The Art of Sculpture

Bruce Gagnier

13 October-29 October 2017

Thomas Park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Bruce Gagnier's solo exhibition The Art of Sculpture. "Sculpture teaches us what it means to be in the world." In museums, we notice that the subject of most sculptures is the human body. We could see representations of ourselves being placed and existing in space through figure sculptures. Then, we encounter the sculpture itself, a material entity built with esthetic thoughts and decisions.

Bruce Gagnier is a sculptor whose subject matter is the human figure. He does not try to perfect images of the human body, nor does he intend to portray a specific person. Gagnier not only knows human anatomy but also ponders on the inner life. As Hegel said classical sculpture had conceived "the astounding project of making Spirit imagine itself in an exclusively material medium", Gagnier focuses on bringing out inner life to the structure and surface. Gagnier is a kind of artist who always converses with the histories of art, hence the vestiges of other times. From the balance and solidity of Praxiteles, the awkwardness and innocence of Romanesque sculptures, the naturalism of Donatello, the eros and turbulence of Delacroix, to the ethical esthetics of Giacometti, Gagnier's figures dare to take us to all places and time.

토마스 파크에서 브루스 가니에의 전시 ≪The Art of Sculpture≫를 개최한다. "조각은 우리에게 이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준다." 미술관을 돌아보면 전시된 조각의 대부분이 인체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형상을 양감과 무게를 갖는 형태로 빚어 공간 속에 위치시킬 때 우리는 인체의 3차원적 실존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조각상이라는 실물, 미적 개체와 마주하게 된다.

브루스 가니에는 인체를 형상화하는 조각가이다. 그는 완벽한 인체의 이미지를 구현하지도, 특정한 개인의 인체를 모방하지도 않는다. 가니에는 해부학적 구조를 넘어 인간의 내면에 천착한다. 헤겔이 고전 조각이 "영성이 특정한 질료를 통해 자신을 상상하는 기막힌 작업"이라고 한 것처럼, 가니에는 인간의 내면을 조각적 구조와 형태로 끌어내는 일에 집중한다. 가니에는 끊임없이 미술사의 전통과 대화하는 작가이고, 그의 조각은 프락시텔레스의 균형과 조화에서 로마네스크 조각이 가진 순진함과 어색함, 도나텔로의 자연주의와 마티스의 조형성, 들라크루아의 인간적 격정과 관능, 그리고 자코메티의 금욕적 깊이감까지 맛보게 하며, 우리를 모든 시대와 장소로 데려가 머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