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ng the rain

and lights

I saw the figure 5

in gold….

- William Carlos Williams

“The viewer...should enter my work through their own eyes, and their own lives”

- Wolfgang Tillmans

Here are five Korean fashion photographers: Jinyong Kim, Jinwoo Park, Jinhyuk Oh, Kove Lee, Chan Rim. These young, multi-talented photographers have been working with diverse fashion brands and magazines. Jinhyuk Oh, one of the photographers in this show, is also the director of N/A gallery in Seoul and co-curated this show. In this group exhibition, we show both their work with fashion brands and their personal work.

Irving Penn once described his role as “selling dreams, not clothes.” Is it dreams or clothes? These five young photographers have worked in a constant tension between the demands of commerce and their own artistic visions. Since as early as Edward Steichen, fashion photography has been in the hands of most talented photographers. The accurate assessment of their artistry has often been neglected because it belonged to the world of commerce. Fashion photographers stand on the boundaries; they have constantly pushed boundaries. And the tension between artistic and commercial demands has pushed their creativity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even further. If it is dreams they are selling, whose dreams are they selling? Whose dreams do we see in their work?

Photography as a medium is at its peak these days. Social media is flooded with photos; everyone takes pictures like a photographer. At the same time, many fashion brands' campaigns are moving to video, and magazines are expanding their reach to online platforms and apps. At a time when significant changes are happening at a frightening pace, five photographers, the images of themselves as shining as one powerful image, like the mysterious number 5 on a firetruck traveling through the dark and noisy city.

Mimi Park

빗속에서

불빛 사이로

금색의

숫자 5를 보았네…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관람자는... 그들의 눈을 통해,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내 작품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

- 볼프강 틸만스

여기 젊은 한국의 패션 사진 작가 다섯 명이 있다. 김진용, 박진우, 오진혁, 이코베, 임찬혁이 그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 및 매거진과 함께 작업해 온 젊고 다재다능한 사진가들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가 중 한 명인 오진혁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N/A 갤러리의 디렉터로,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했다. 이번 그룹전에서는 다섯 사진가들의 패션 브랜드와의 작업과 개인 작업을 모두 선보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패션 포토그래퍼로 기억되는 어빙 펜은 그의 역할을 두고 “옷이 아니라 꿈을 판다”고 했다. 옷일까 꿈일까? 여기 다섯 명의 작가들도 상업적 요구와 개인적인 비전 사이에서 끊임없이 긴장을 느끼며 작업해오고 있다. 패션 사진은 일찍이 에드워드 스타이첸에서부터 지금껏 최고의 사진가들이 담당해왔다. 상업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예술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간과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패션 포토그래퍼는 경계에 서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들은 계속 경계를 허물어왔으며 예술적 비전과 상업적 요구 사이의 긴장은 오히려 그들의 창의성을 더 촉진시키기도 했다. 이들이 꿈을 파는 것이라면 누구의 꿈을 파는 것일까? 이 다섯 명의 작업 속에서 우리는 누구의 꿈을 보는가?

사진이라는 매체는 요즘 그 정점에 이른 듯하다. 소셜 미디어에는 수많은 사진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사진가처럼 사진을 찍는다. 동시에 많은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들이 영상으로 가고 있고, 잡지들도 온라인과 앱으로 그 매체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 다섯 명의 사진가들의 모습이 어둡고 시끄러운 도시를 달리는 소방차 위에 신비로운 숫자 5처럼 하나의 강력한 이미지로 빛나고 있다.

박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