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age to Ed Ruscha and His Books :
Ed Ruscha, Greg Colson, Daniel Douke, Allan Graham, and Amy Park
Curated by John Yau
25 Aug - 8 Oct 2022
In April 1963, Ed Ruscha self-published Twentysix Gasoline Stations under his own imprint, National Excelsior Press, in a small edition. The book was exactly what it announced; twenty-six black-and-white photographs of gas stations, with captions pinpointing their locations, beginning with “BOB’S SERVICE, LOS ANGELES, CALIFORNIA” and ending with “FINA, GROOM, TEXAS.” The views were deadpan, often taken at an odd angle, and some were blurred, as if taken from a passing car. Although initially ignored, Ruscha’s pioneering book helped pave the way for DIY publishing projects by artists, a tradition started by the DADA poets and artists associated with the Cabaret Voltaire in Zürich. After self-publishing Twentysix Gasoline Stations, Ruscha went on to publish Various Small Fires, 1964, Some Los Angeles Apartments, 1965, Every Building on the Sunset Strip (1966), Thirtyfour Parking Lots, 1967, totaling 16 books between 1963 and 1978.
Inspired by Ruscha’s deadpan views of subject matter, many artists have self-published books that pay homage to the original publications – views ranging from fire stations in Montreal to gas stations in Germany to images captured from the internet.
In his iconic books, paintings, and prints, Ruscha often combined words and phrases with mundane imagery. His enigmatic combinations revealed traces of the bleakness and allure of day-to-day life that animates our collective dreams. Both directly and indirectly inspired by Ruscha’s example, the artists in this exhibition have undertaken their own investigation of text and image, and of signage, diagrams, and maps. They work on different surfaces, from salvaged wood to the mud flaps found on eighteen-wheelers and tractor trailers. In their choice of materials, they extend the DIY spirit that marked the beginning of Ruscha’s long and celebrated career.
Greg Colson, Daniel Douke, Allan Graham, and Amy Park are artists who have re-envisioned the changing American landscape that inspired Ruscha, when he moved from Oklahoma City, Oklahoma to Los Angeles, California, in 1956, the year that Jackson Pollock died and Allen Ginsberg’s Howl was published. Attuned to the underbelly of Pop culture, as embodied by its vernacular architecture, mass media’s packaging of its dark desires, an off-kilter sense of community, and craving for quick fixes, these artists bare America’s soul so that viewers might witness what makes it tick.
Opening almost 60 years after the publication of Twentysix Gasoline Stations, the group exhibition, Homage to Ed Ruscha and His Books, honors that intrepid spirit and inventiveness.
John Yau
오마주: 에드 루샤와 그의 책들
1963년 4월, 에드 루샤는 그의 임프린트인 『내쇼널 엑셀시어 프레스』에서 <스물 여섯 개의 주유소>라는 책을 자가출판했다. 책은 제목 그대로였다. 주유소를 찍은 스물 여섯 점의 흑백 사진들이 장소를 담은 캡션과 함께 실렸고, 첫번째 사진인 “밥의 주유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사진 “피나, 그룸, 텍사스”로 끝나는 책이었다. 사진들은 드라이했고, 이상한 각도에서 찍은 것들이 많았고, 그 중 몇몇은 달리는 차에서 찍었는지 초점이 흐렸다. 처음에는 별로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루샤가 출판한 이 선구적인 책은 쥬리히의 “카바레 볼테르”에 드나들던 다다DADA의 시인과 예술가들이 그들이 만든 책을 자가출판하던 전통을 계승하는 초석이 되었다. <스물 여섯 개의 주유소>를 출간한 뒤 루샤는 <여러 개의 작은 화재들> (1964), <로스앤젤레스의 아파트들> (1965), <선셋스트립에 있는 모든 건물>(1966), <서른 여섯 개의 주차장> (1967) 등 1963년부터 1978년 사이에 총 16권의 책을 출간했다.
루샤가 드라이하게 포착한 이 주제에 영감을 받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의 원저작을 오마주하는 책들을 자가출판해왔다. 이 책들에는 몬트리올에 있는 소방서들에서 인터넷에서 캡처한 독일의 주유소 이미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담겨있다. 루샤의 아이콘적인 책, 그림, 그리고 판화에는 일상의 이미지에 단어와 문구들이 종종 더해진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알쏭달쏭한 조합은 우리의 집단적 열망을 생성하는 일상의 암울함과 매력의 흔적을 드러낸다.
이 전시에서는 직간접으로 루샤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텍스트와 이미지, 표시 체계, 도표, 그리고 지도등을 어떻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탐색했는지 보여준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주은 나무판에서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나 트랙터의 흙받이 판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이들의 재료 선택에서 루샤의 길고 화려한 경력의 시작을 특징지었던 DIY 정신이 엿보인다.
그렉 콜슨, 다니엘 두크, 앨런 그레이엄, 그리고 에이미 파크는 루샤에게 영감을 준 변화하는 미국의 풍경 —루샤가 오클라호마 주의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이사 온 해, 즉 잭슨 폴록이 세상을 떠나고, 앨런 긴스버그의 <하울 Howl>이 출간된 해이기도 한 1956년에 목격한—을 새롭게 조망해 온 아티스트들로 내가 오랫동안 꼽아 온 작가들이다. 이들은 집 장사들의 건축물, 매스미디어가 포장한 인간의 어두운 욕망, 사라져가는 공동체 의식, 일시적인 자극에 걷잡을 수 없는 충동으로 대표되 는 미국 대중문화의 취약점에 주목하여 미국의 영혼을 드러내고, 우리는 어쩌면 이들을 통해 그 본질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물 여섯 개의 주유소>가 출간된 지 거의 60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나는 그룹전 <오마주: 에드 루샤와 그의 책들>을 통해 이들의 불굴의 예술 정신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
존 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