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SH
Jonathan Callan, Simon Lewty, Simon Morley, and Walker and Walker
13 March-30 April 2016
Bookish
a: of or relating to books
b: fond of books and reading
BOOKISH brings together three artists (and two people). Callan and Lewty are British and residents of the UK, while Morley is British by origin but lives in South Korea and France. Walker and Walker are brothers born and live in the Republic of Ireland. They all share the English language, and their work often centers on the power and beauty of books and words.
BOOKISH addresses reading as an aesthetic object. The artists are concerned not only with the role of the book as the carrier of linguistic text but also with the visual language of books and reading as something more than a source of information.
In a time when new media challenge the book's traditional authority, it nevertheless remains an enduring part of contemporary culture. The advent of digital media has brought the materiality of the book and writing to the fore. A book is an object as well as a vessel for carrying discursive meaning, and text is not only a sign but also a shape.
BOOKISH explores the fact that the book brings with it a rich history, which is an integral part of both its status as an object and as content. History is present in the meaning of the language printed in the book, but it is also there in the style and design of book covers and typography, which changes in tandem with other visual forms.
Reading and seeing are conventionally distinguished cognitive activities, but the artists in BOOKISH reveal the extent to which reading is seeing, and seeing is reading. They also draw attention to the limits of seeing and reading—the point at which meaning falters before the ineffable.
—Simon Morley
Bookish
a: 책의, 또는 책과 관련되는
b: 책과 독서를 좋아하는
≪BOOKISH≫는 세 명의 작가와 두 명으로 구성된 한 팀 작가의 작업을 선보인다. 조너선 캘런과 사이먼 류티는 영국인으로 현재 영국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 중이고, 역시 영국인인 사이먼 몰리는 현재 한국과 프랑스에 살고 있다. 워커 앤 워커는 형제로 구성된 팀으로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그곳에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영어를 사용하고, 지속해서 책과 문자의 힘과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해 온 작가들이다.
≪BOOKISH≫는 읽는 행위를 하나의 미학적인 오브제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 작가들은 책이 언어적 텍스트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책 속에 담긴 언어의 시각적 측면에 함께 관심을 가지며, 읽는 행위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우리는 책의 전통적인 위상이 뉴미디어에 의해서 도전받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런데도 책은 여전히 동시대 문화를 구성하는, 지속적이고도 중요한 일부로 남아있다. 오히려 디지털 미디어의 출현은 책과 쓰는 일이 지니는 물질성에 더욱 주목하게 한다. 책은 담론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인 동시에 하나의 오브제이고, 텍스트는 기호일 뿐 아니라 형태이기도 한 것이다.
≪BOOKISH≫는 내용뿐 아니라 오브제로서 위상을 지니는 책의 풍성한 역사를 탐색한다. 역사는 책에 인쇄된 언어의 의미 속에서 이어지는 동시에 다른 시각 문화와 함께 진화하는, 책 표지와 타이포그래피의 스타일과 디자인 속에서도 그러하다.
읽는 것과 보는 것은 서로 다른 인지적 행위이지만, ≪BOOKISH≫에서 작가들은 읽는 것이 보는 것이고, 보는 것이 읽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의 한계 또한 보여주게 될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 앞에서 의미가 휘청이는 순간을.
—사이먼 몰리
196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조너던 캘런은 런던의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영국에서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책을 물리적인 재료로 사용한 입체 작업과 평면 작업을 주로 해왔다. 책이 갖는 물질성에 천착하여, 그 물질성과 조형적 가능성으로 새로운 텍스트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해왔다. 그의 작업은 유럽과 미국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되었고, 뉴욕 현대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리즈 헨리 무어 인스티튜트, 맨체스터 위트워스 갤러리, 미국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사이먼 류티는 영국의 작가로,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합하여 작업한다. 류티의 '글쓰기'는 그가 꿈을 기록하는 일기와 수많은 노트북에서 나온다. 때로는 서사적이고 때로는 대화체이기도 한 그의 시적인 글은 그가 '서예 표면'이라고 말하는 평면에 통합된다. 그는 국제적으로 전시를 계속해왔으며, 그의 작품은 영국 대영박물관, 리즈 미술관, 대영 예술협회,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40년간의 그의 작업에 대한 여러 평론가의 글을 엮은 책이 2010년 출간되었다.
사이먼 몰리는 아티스트이자 저자이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전시를 해왔고, 지난 5년간 한국에서 거주하며 최근 아트 선재와 갤러리 바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저서로 ≪Writing on the Wall: Word and Image in Modern Art≫가 있고, 2010년 출간된 ≪The Sublime: Documents in Contemporary Art≫을 편집했다. 그는 글과 이미지의 관계와 동서양의 문화와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테이트 갤러리 도서관,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도서관, 런던 소더비, 경기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워커 앤 워커는 쌍둥이 형제인 조 워커와 팻 워커로 구성된 한 팀의 작가로, 1989년부터 함께 활동해왔다. 이들은 문학과 예술 등에서 온 텍스트를 개념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왔다. 2005년 5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아일랜드를 대표하여 영상 설치 작업인 해질녘(Nightfall)을 선보인 것을 비롯하여 국내외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벌여왔다. 이들의 영상 작업인 마운트 아날로그(Mount Analogue)는 온라인 저널인 센스 오브 시네마에서 퍼거스 댈리가 선정한 2010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